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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점 사이, 빈칸으로 남은 고향 / 김보슬
2022년 7월부터 약 3개월간, 서울과 목포 기반의 문화기획자들이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지역문화 활력촉진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름하여 ‘보물섬 지도 만들기’. 섬 어린이들이 직접 지도를 그려보는 방식으로 공간 인식을 탐구한 이 프로젝트는, 기획자들이 섬을 다니며 얻은 직관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섬 아이들이 자기 섬과 이웃 섬의 관계, 거리, 방향을 파악할 때 육지 아이들과 확연히 다른 감각을 지닌다는 점에 착안했다. 실제로 육지의 아이들은 멀고 가까움을 상상할 때 버스나 도보 시간을 단위로 삼는다. 우리 동네에서 몇 분쯤 버스를 타면 도달할 수 있는 마을이나 건물이 무엇인지, 어디를 가려면 어떤 길을 가로질러야 하는지, 그런 정보들이 머릿속 지도를 구성한다. 반면 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배편, 파도의 높낮이, 바람의 방향 같은 요소들이 더 중요한 좌표가 된다. 같은 ‘거리’라는 개념조차 전혀 다른 체계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 작은 프로

한국연구원
10월 17일4분 분량


문해력 논란의 의미와 본질 / 강부원
사회적 인간의 조건으로 문해력이 운위되는 시대이다. 공적으로 발화되는 기본적인 언어 표현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터이다. 문해력이 보편 교양의 척도이자 기초 지성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으로...

한국연구원
9월 18일4분 분량


전쟁으로부터 / 마준석
전체 독일 인구 중 4명 중 1명이 이민자 또는 이민자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베를린에서는 그 수치가 더 높아서 예컨대 베를린의 한 구역인 노이쾰른에는 그 비율이 48%에 달한다. 베를린은 정말로 국제적인 도시다. 만약 당신이 외국의 어느...

한국연구원
9월 12일4분 분량


어쩔 철학 / 김동규
어쩔 철학 : “어차피 이해 안 되쥬? 읽어도 모르쥬? 이해 안 되쥬? 어쩔티비? 저쩔티비? 안물티비? 쿠쿠루삥뽕 지금 화났쥬? 개킹받쥬? 그냥 화났쥬? 눼~~알겠섑니댸.” 출처: snl 쿠팡플레이 ‘어쩔 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한국연구원
9월 12일4분 분량


흥선대원군 시대의 또 다른 얼굴, 신헌 / 한보람
‘대원군 집권기에 대원위분부(大院位分付)라는 다섯 글자는 우레처럼 온 나라에 매섭게 몰아쳤다.’ 흥선대원군 시대를 살았던 매천 황현의 증언이다. ‘대원위분부’, 이 말은 글자 그대로 ‘대원군이 분부하시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원군 이전...

한국연구원
9월 12일4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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