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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538)

Feb 28, 20266 min
폭력교실 2026 , 새 학기를 맞이하는 교수자들께 / 오영진
1990년대 후반에 〈폭력교실 1999〉 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가 있었다. 원제는 < Class of 1999> 이고, 학교가 갱단과 폭력에 잠식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삼는다. 영화가 상상하는 미래 교실의 공포는 폭력이다. 복도와 교실에서 학생들이 폭력으로 대화를 하고 질서가 무너진다. 이에 대한 학교의 해법이 물리적 대응으로 제안된다. ‘인간 교사로는 감당이 안 된다’는 진단이 먼저 나오자 그 공백을 메운다는 명목으로 사이보그 교사 가 투입된다. 기계 교사는 웃지 않고 망설이지도 않으며 곧바로 처벌을 일삼는다. 영화보다 훨씬 더 미래인 오늘날 2026년의 교실을 떠올리면, 영화가 보여 준 장면은 정말 너무도 낡은 공포처럼 보인다. 지금 교실의 위기는 총과 칼이 아니라 기계문장의 그럴듯함과 상호의심이 만들어 가고 있다. 폭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폭력의 형태가 바뀐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다. SF영화 속 폭력은 학생과 선생이 서로의 전쟁을 벌이며 발생했다면,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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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7, 20264 min
어린이와 연극<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 최엄윤
얼마 전 공놀이클럽이 제작한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를 봤다. 2024년 종로문화재단과 공동제작 하여 아이들극장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제61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받고 2026년 국립극단의 기획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폭넓은 관객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3년째 연극과 더불어 자랐을 어린이 배우들을 보며 내가 처음 연극 무대에 섰던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의 연극은 쓰인 대본을 외워 인물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와는 달랐지만, 그 경험은 내게 평생의 추억이자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우리는 모두 일곱 명의 6학년 어린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까지 국어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희곡을 읽고 연극 할 경험이 없었는데 ‘어린이연극제’를 계기로 대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이라는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기회를 얻었다. 꽤 오랜 기간 매일 수업이 끝나면 늦은 시간까지 학교 강당에 모여 연습하던 기억, 무대 뒤에서 친구들의 장면이 끝나고 내 차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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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8, 20263 min
경복궁에 트리가 처음 켜진 날 / 한보람
1894년 겨울, 경복궁의 한켠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혔다. 조선왕실 역사상 첫 번째 트리였다. 트리를 꾸민 사람은 당시 의료 선교사로 조선에 들어와 있던 미국인 언더우드(Lillias Horton Underwood) 부인이었다. 환한 낮 시간에 트리를 정성껏 만드는 동안 언더우드 부인은 어둠이 내리면 촛불과 함께 근사하게 빛날 트리의 모습을 감상할 국왕 부부의 모습을 상상했을 테지만,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고종과 명성황후가 밤까지 궁금함을 참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언더우드 부인의 트리는 창호지 문을 통과해 들어온 환한 햇빛 아래 국왕 부부에게 공개되었다. 훗날 그녀는 환한 대낮의 햇빛 아래 처량하게 깜빡이던 작은 양초들의 모습을 회상하며, 완벽한 트리의 모습으로 공개하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림1> 언더우드 부인 그해 가을과 겨울, 그리고 이듬해인 1895년 봄까지 언더우드 부인은 궁궐에 자주 들어갔다. 명성황후가 계속 만나자고 불렀기 때문이다.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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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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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한국연구> 편집위원

이영준 (한국연구원 원장)

김동규 (울산대 철학상담학과 교수)

오영진 (서울과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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