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원2일 전3분리뷰대리뷰(새)존재양식의 탐구로 가는 길 - 브뤼노 라투르의 『존재양식의 탐구』 리뷰 - / 박동수브뤼노 라투르라는 프랑스 철학자의 이름은 이제 한국에서도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과학기술학(STS)이라는 연구 분야를 개척한 과학인류학자로, 혹은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이라는 혁신적 사회과학 방법론을 개발한 사회학자로, 혹은 기후위기...
한국연구원1월 25일3분리뷰대리뷰(새)수많은 우리가 범람하는 세계에서 -김초엽 <파견자들>(2023) 리뷰 / 김민선지구는 문득 곰팡이의 세계가 되었다. 지하는 인류의 새로운 세계가 되었다. 간혹 사람들은 광증을 일으켰다. 곰팡이, ‘범람체’에 의해 오염된 사람들이다. 검사 기계가 거리에 돌아다니며 아포(芽胞)를 감지하고, 감지된 사람을 격리한다. 쓰레기에...
한국연구원2023년 10월 25일3분리뷰대리뷰(새)<콘크리트 유토피아: 명화의 시점으로 읽는 ‘엄태화의 묵시(默示)’> / 김성신看(간), 視(시), 見(견), 望(망), 示(시). 모두 ‘보다’라는 의미의 글자다. 이 중에서도 ‘視’와 ‘示’는 발음까지 같아 어떻게 구분하여 사용할지 헷갈린다. ‘視’는 ‘자세히 봄’을 뜻한다. 여기서 파생되어 ‘대우하다’, ‘대하다’는...
한국연구원2023년 10월 13일3분리뷰대리뷰(새)<콘크리트 더미 속에 비친 우리 사회의 자화상> / 허은진2023년 8월에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처음은 사뭇 인상적이다. 영화의 처음은 바로 ‘아파트 속의 외로움’으로부터 시작한다. 뉴스의 리포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지금 거대한 시멘트 구조의 아파트 속에 작은 점으로 서서 문득...
한국연구원2023년 6월 21일4분리뷰대리뷰(새)<우리말로 부르는 '합창'>리뷰2: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보다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더 잘 연주할 수 있는 이유 / 유승준공연 시간은 5월 7일 오후 5시였다. 강릉 송정해변에서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3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오전 10시 무렵 길을 나섰다. 오랜만에 서울에 간 김에 강북에 있는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본 후 신촌에 들러 지인 장례식에 참석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