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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화된 삶 속에서: 장강명,『먼저 온 미래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동아시아, 2025 리뷰 / 김민수
이 글을 읽는 당신 앞에 네모난 상자가 하나 놓여 있다. 당연히 정말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서평이라는 장르가 나날이 무용해져만 가는 시대에 부러 시간을 낸 독자이니만큼 상상력을 발휘해보자는 제안을 너그러이 받아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을 따름이다. 자,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상자 속에 동물이 한 마리 들어가 있다. 과연 어떤 녀석일까? 『어린 왕자』의 감수성을 잊지 않은 사람이라면 양을 떠올렸을지 모르겠다. 아니야, 상자에는 역시 고양이지. 누군가는 슈뢰딩거의 사고실험 속 고양이가 떠올랐을지도. 이 녀석들은 어쩐지 상자와 퍽 잘 어울린다. 오늘은 비록 양과 고양이만큼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상자와 뗄 수 없는 동물을 한 마리 소개하고자 한다. 스키너라는 사람이 자신의 실험용 상자 속에 집어넣은 쥐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스키너가 세팅한 상자 속에는 막대로 된 장치가 하나 설치되어 있는데, 막대를 누르면 쥐를 위한 먹이가 제공된다

한국연구원
10월 21일5분 분량


함께 하는 바둑철학의 모범을 보다: 장강명, 『먼저 온 미래: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서울: 동아시아, 2025 / 박우석
인터넷이 제공하는 인상 비평 [印象批評]의 사전적 정의가 옳다면 모든 서평은 필연적으로 인상 비평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작품으로부터 받은 개인의 인상에 근거를 둔 주관적 비평”이 아닌 서평을 얻기는 불가능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고 예외적인 만큼 다수의 서평을 얻는 행운을 누린 책에 대해 뒷북치듯 또 하나의 인상 비평을 추가하는 일은 시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 포기하지 않은 까닭은 문제의 범상치 않은 책이 철학적으로 바둑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위키백과가 “박우석은 대한민국의 철학자이다. 바둑 관련 저술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라는 단 두 문장으로 나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의무 방어전 치르듯 나는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결국 이 책을 바둑철학으로 읽는 관점은 오래 전에 『바둑철학』이라는 책을 냈을 뿐 아니라 몇 달 전 『논리학과 인공지능 바둑』이라는

한국연구원
10월 17일8분 분량


리뷰:『한국학의 현재와 미래』-인공지능은 국가를 필요로 하는가?
기술은 기본적으로 ‘경계‘를 거부한다. 직조기는 생산성 향상을 가져와 지배의 구조를 해체했고, 자동차는 모빌리티를 동반해 지리적 경계를 허물었다. 방송은 국경을 넘어 문화를 이식하고 혼종성을 가져왔다. 해체의 정점은 정보통신 기술이다. 정보화는...

한국연구원
8월 8일2분 분량


리뷰:『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미래의 한국문학, 조금 더 담대하게 공부하는 길
한국문학 연구의 항로와 기록 20세기가 동틀 무렵 이 나라의 “담 크고 순정한 소년배”에게 바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다의 유혹에 이끌려 담 크고 순정한 이는 조각배를 타고 가슴 벅찬 항해길에 나선다. “담이 큰지라 모험적이었고...

한국연구원
8월 8일5분 분량


리뷰:『한국학의 현재와 미래』-한국학을 자리매김하는 대화의 기술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 요즘 출판계가 던지는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제목에 비하면, 감각적 자극에 중독된 나 같은 독자의 취향에 비하면, 좋게는 고전적이고, 나쁘게는 고루하게 들린다. K-문화의 파도에 올라탄 ‘한국학’의 때맞은 자화자찬도,...

한국연구원
7월 21일4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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