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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영등포전화번호부

공중전화와 함께 사라져 간 또 다른 유물은 전화번호부이다.

전화 가입자의 이름이나 상호, 전화번호, 주소를 수록한 전화번호부는 과거 공중전화 부스마다 구비되어 있었다. 전화번호부는 일반 전화 가입자들에게도 배포되었고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장 두꺼운 책이기도 했다.

촬영 (c) 한국연구원

한국연구원 소장 경성영등포전화번호부 1책은 京城府中區本町一丁目에 주소지를 둔 경성중앙전화국에서 소화 20년인 1945년 3월에 발행한 것이다. 표지에 ‘昭和十九年九月一日現在’로 표기하여 수록 전화번호가 1944년 9월 기준임을 밝히고 있다.

인쇄자는 吉村守雄이며 인쇄소는 京城府西大門區蓬萊町三丁目六二·六三인 조선인쇄주식회사이다. 전화번호부의 발행부수는 24,000부였다.

등록 범위는 경성중앙전화국 본국, 동분국, 광화문분국, 용산분국, 영등포이며 분국은 2, 광화문은 3, 용산은 4, 동분국은 5번을 각각 부여했다. 교환기 방식에 있어서는 본국과 동분국은 자동식, 광화문분국과 용산분국은 공전식, 영등포는 자석식이었다. 표지에는 일본어 가타가나 순서로 각 시작 면수를 표기하여 쉽게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의 구성을 보면 경성전화번호는 모두 168쪽, 영등포는 6쪽으로 전화번호의 색인과 局用電話一覽表가 있으며 특히 공중전화는 경성역구내, 혜화정, 광화문통, 소격정, 상도정 등 21개처에 소재하고 있다. 경성의 가입등기료는 20원, 전화사용 기본료는 年額 70원, 전용통화료는 年額 180원이었다. 경성의 전화번호는 한자리 수에서 네 자리 수로 이루어져 있었다.


[경성영등포전화번호부] 원문 (한국연구원 소장자료 스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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