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원4월 12일4분연구자의 최전선한국 근대문학 연구와 외국(어) 콤플렉스(1) / 김영민한국 근대문학 연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나를 가장 억누르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외국(어)에 대한 콤플렉스였다. 대학원 시절 내가 접했던 이론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문학사의 단절론 혹은 이식론이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한국 고전문학사의...
한국연구원4월 12일6분기획논단(새)종이책, 그 물성적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 / 윤희윤1. 종이책의 어원과 변용 책은 인류의 기억과 삶, 정신과 문화, 지식 세계가 집적된 매체다. 그 역사를 소급하면 고대 신화에 도달한다. 이집트 신화에서 책은 <그림 1>에서 문자와 지혜의 여신인 토트(Thṓth)의 화신이고 그리스ㆍ로마 신화를...
한국연구원4월 3일4분릴레이 칼럼(새)“발레를 아무나 한다고?” - 턴아웃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 김보슬2012년에 발표된 다큐멘터리 영화 <First Position>은 발레 유망주로 성장 중인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배움과 일상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내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러시아 발레의 전설, 안나 파블로바의 전기를 통해 상상하던 무용...
한국연구원3월 27일4분연구자의 최전선거시사 속에서 내 연구의 시작을 성찰하다 / 장지연사람의 선택이란 얼마나 개인적이고 주체적인 것일까? 특정한 선택이나 선택하지 않음을 직접적으로 강요 받는 경우는 제외한다면, 개인의 선택은 오로지 자발적이고 개인적인 것일까? 한때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적어도 나는 지극히 자발적이고...
한국연구원3월 26일5분릴레이 칼럼(새)복수 / 마준석아내는 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퇴근 후 저녁을 함께 먹으며 우리는 서로의 하루에 대해 복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 또한 중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대화의 가장 주요한 주제 중에 하나는 바로 학생들 간의...
한국연구원3월 25일4분연구자의 최전선개념사는 사상사와 어떻게 만나는가 / 노관범나의 개념사 공부. 뜻밖의 발견은 우연한 검색의 결과이다. 언젠가 한국문집총간db에서 ‘穆陵盛世’(목릉성세)를 검색했다. ‘목릉성세’란 조선 선조의 능호 ‘목릉’과 태평성세의 ‘성세’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이름인데 이 시기에 문학이 융성하고 많은...
한국연구원3월 25일4분연구자의 최전선사학사는 사상사와 어떻게 만나는가 / 노관범나의 사학사 공부. 박은식의 역사서 『韓國痛史』(한국통사)는 볼 때마다 새롭다. 처음에는 박은식의 서론과 결론에 눈길을 주었다.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니 나라가 멸망해도 역사를 보존해서 민족의 기억으로 공유하면 나라를 회복할 수 있다는...
한국연구원3월 25일5분릴레이 칼럼(새)강요된 두려움 <노 베어스> 거짓과 진실의 경계에서 만난 이란 / 최엄윤선전, 공모,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이란 정부로부터 2010년부터 출국금지와 영화 제작 금지 명령을 받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2022년 신작 <노 베어스>가 지난 1월 개봉했다. 개봉 직후 영화를 보고 바로 이란으로 20일간 여행을 떠난 나는...